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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1

이터널 선샤인 * Eternal Sunshine









안녕하세요. 차 한잔 마시며 영화 리뷰 적는 얼그레이입니다.

열한번째 소개하는 영화는 < 이터널 선샤인 > 입니다.



이터널 선샤인 * Eternal Sunshine

2004년 개봉, SF/로맨스 영화, 러닝타임 107분

*원제는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알렉산더 포프의 시 "Elois to Abelard"에서 209번째 줄부터 나온 구절에서 따온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에 개봉했고 2015년 재개봉했습니다.


감독/ 미셸 공드리, 제작/ 안토니 브레그만, 각본/ 찰리 카프만

출연/ 짐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일라이저 우드, 마크 러팔로

촬영/ 엘렌 쿠라스, 편집/ 발디스 오스카즈도티르, 음악/ 존 브라이언


수상

제57회 미국 작가 조합상 - 각본상, 제25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 작가상, 영국여우주연상, 제5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 편집상, 각본상, 제7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 각본상, 제30회 새턴 어워즈 - 최우수 SF 영화상, 제31회 겐트 영화제 - 청소년 심사위원상



< 이터널 선샤인 > 줄거리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시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기억이 사라져 갈수록 조엘은 사랑이 시작되던 순간, 행복한 기억들, 가슴 속에 각인된 추억들을 지우기 싫어지기만 하는데... 당신을 지우면 이 아픔도 사라질까요?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 이터널 선샤인 > 포인트1 : 특수효과는 적게, 하지만 스펙타큘러하게


감독 미셸 공드리는 카메라 트릭을 최대한 자제하는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클레멘타인과의 아픈 사랑의 기억을 삭제하는 조엘의 기억 속 어린 시절 부엌 테이블 장면은 CG가 아닌 초창기 영화촬영법을 응용한 것입니다. 테이블의 크기를 뒤로 갈수록 커다랗게 제작하고 가구들 역시 마찬가지로 만들어 앞쪽에 서있는 케이트 윈슬렛보다 짐 캐리가 상대적으로 어린아이처럼 작게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현장상황에 따라 시각적, 정서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영화를 보면 당연히 특수효과를 넣었겠거니 싶은 장면이 많지만 이 모두 수작업으로 일일히 촬영한 장면입니다.




< 이터널 선샤인 > 포인트2 : 알렉산더 포프의 시 "Eloisa to Abelard" 209번째 줄부터 나온 구절


여신의 순결한 제비뽑기는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세상이 잊었듯이 세상은 잊혀져가네.

순진무구한 마음의 영원한 햇살!

누구의 기도는 이루어지고, 누구의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네.


영화에 등장하는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 라쿠나는 잃어버린 조각들이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라쿠나(lacuna)"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 이터널 선샤인 > 포인트3 : 이별을 경험하고 보면 더 슬픈 이야기


이별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평가되는 영화 < 이터널 선샤인 >. 같은 일을 겪었지만 두 사람은 다르게 기억하기도 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극복하려 합니다. 그러나 기억을 지워도 사랑은 지워지지 않음을 영화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별 후에 본다면 펑펑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믿고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영화입니다.




- 이런 추억이 곧 사라지게 되면 어떡하지?

- 그냥 음미하자


기억은 지워도 마음은 남는다 * 이터널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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