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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7

리틀 포레스트 * Little Forest








안녕하세요. 차 한잔 마시며 영화 리뷰 적는 얼그레이입니다.

열일곱번째 소개하는 영화는 < 리틀포레스트 -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입니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2014년 개봉, 드라마, 러닝타임 111분

<겨울과 봄> 2015년 개봉, 드라마, 러닝타임 120분


감독/모리 준이치, 각본/모리 준이치, 원작/이가라시 다이스케

출연/하시모토 아이, 미우라 타카히로, 마츠오카 마유, 누쿠미즈 요이치, 키리시마 카렌

제작사/로봇, 배급사/(주)영화사 진진



< 리틀 포레스트 > 줄거리


< 1 여름과 가을 >편 : 도시에서 생활하던 이치코는 고향인 코모리로 도망쳐 옵니다. 시내로 나가려면 한시간 이상이 걸리는 작은 숲 속 마을에서 자급자족하며 농촌 생활을 합니다. 직접 농사지은 작물과 코모리의 제철 작물들로 요리하면서 레시피에 얽힌 추억들을 회상합니다. 이치코의 일상에 어느날 낯익은 필체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 2 겨울과 봄 >편 : 코모리에 사는 이치코는 어느날 낯익은 필체의 편지를 받습니다. 몇 년 전 갑자기 사라진 엄마의 편지. 편지를 읽고 난 후 자신이 코모리에 도망쳐 온 이유에 대해 생각합니다. 또한 엄마가 갑자기 코모리를 떠난 이유에 대해 생각합니다.








< 리틀 포레스트 > 시리즈 포인트 1 : 요리를 만드는 과정


극중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이치코는 모든 음식을 직접 재배한 작물로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어 먹습니다. 그 과정에는 뜨거운 햇살 아래 잡초를 뽑고 힘들게 쌀을 수확하거나 길러오던 오리를 잡아야 하는 것 등을 보여줍니다. 힘겨운 과정을 지나 온전히 자신을 위한 음식을 하는 이치코의 소박한 '한끼'는 그 무엇보다 맛있어 보입니다. < 리틀 포레스트 >는 정성이 듬뿍 들어간 소박한 한끼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지를 구체적인 설명없이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틀 포레스트에 등장한 음식과 식재료들

<여름> - 빵, 식혜, 수유나무 잼, 우스터 소스, 누텔라, 멍울풀 나물, 곤들매기 소금구이, 된장국, 홀 토마토

<가을> - 으름 껍질 볶음, 호두 밥, 생선 자반, 밤 조림, 고구마 말랭이, 집청둥오리 구이, 푸성귀 볶음

<겨울> - 크리스마스 케이크, 낫토 떡, 얼린무 조림, 도시락(주먹밥 된장구이, 즉석 순무 절임, 특제 달걀말이), 팥 튀김, 찐빵, 핫토(수제비,난), 염장 고사리

<봄> - 두릅 튀김, 머위 된장, 쇠뜨기 조림, 송어, 달래, 배추 꽃 봉오리 파스타, 양배추 케이크, 감자요리(삶은 감자, 감자빵), 양파 스프, 양파 구이, 디저트 - 간즈키 과자




< 리틀 포레스트 > 시리즈 포인트 2 : 잔잔함으로 치유와 힐링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함, 긴 대사 없이 이치코의 나레이션으로 영화 < 리틀 포레스트 >가 전개됩니다. 긴 방황에 지쳐 시골로 돌아온 이치코는 여름을 시작으로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맞이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위한 삶을 온전히 살아낸 후 다시 일어설 힘을 얻어 세상으로 나가면서 영화는 끝을 내립니다. 결말이 있기까지의 과정은 온전히 제철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묵묵히 담아냅니다. 그런 과정을 보는 것 만으로도 치유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일본 영화의 감성이 녹아들어있습니다.



나영석pd의 삼시세끼가 있기 전 이 영화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는 것 만으로 힐링이 된다는 < 리틀 포레스트 >. 저는 여자 주인공이 힘든 노동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이 힐링 포인트 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친 삶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을 되돌아 볼 시간이 필요한 분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요리는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야.

집중해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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