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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24

아가씨 * The Handmaiden









안녕하세요. 차 한잔하면서 영화 리뷰 쓰는 얼그레이입니다.

스물네번째 소개하게 될 영화는 바로 < 아가씨 >입니다.



아가씨

2016년 개봉, 스릴러/드라마, 러닝타임 144분


감독/박찬욱, 각본/박찬욱, 정서경, (사라 워터스 원작)

제작/권미경, 기획/박찬욱, 임승용, 이유정, 촬영/정정훈

출연/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제직/모호필름, 용필름, 배급/CJ엔터테인먼트 




< 아가씨 > 줄거리


세라 워터스의 소설 < 핑거스미스 >를 원작으로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각색한 영화입니다.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이모부 코우즈키(조진웅)의 보호 아래 살아가는 아가씨 히데코(김민희). 그녀에게 백작(하정우)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 숙희(김태리)가 찾아온다. 궁궐같은 넓은 집에 갇혀 이모부의 엄격한 보호 아래 외롭게 살아가던 아가씨 히데코는 숙희에게 조금씩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하지만 아가씨를 유횩해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 아가씨와 백작을 사랑하게 만드는 것을 임무로 하녀가 된 숙희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속고 속이는 매혹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살아 숨쉬는 여성 캐릭터의 힘


유독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는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 캐릭터들이 주로 등장합니다. 그에 비해 남자 캐릭터들은 어둡고 저속하고 비열함을 표현하는 모습입니다. 이러니 대조적으로 여성 캐릭터들은 극 중에서 생동감과 감각이 살아숨쉬는 듯 느껴집니다. 외로운 귀족 아가씨에 김민희를 당돌하고 대범한 하녀 숙희에는 김태리라는 신인 배우를 내세운 감독 박찬욱의 감각과 연출력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배우 김태리의 재발견을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봐도 봐도 즐거운 영화미술


영화의 배경은 일제강점기, 그리고 어느 부자 귀족의 집. 영화 < 아가씨 >는 영화의 배경부터 여주인공 히데코의 의상, 소품 등등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을 담았습니다. 영화미술을 담당한 류성희 감독은 < 아가씨 >를 통해 칸 영화제의 '벌칸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전체 캐릭터는 물론 주인공 히데코의 아름다운 옷을 담당한 조상경 의상감독 또한, 영화를 통해 아시아 필름 어워드 의상상을 수상했습니다. 캐릭터의 힘과 개성, 아름다움을 표현한 덕분에 관객들의 마음 또한 매혹시킬 수 있었습니다.



동성애 코드


원작 소설 핑거스미스를 읽어 봤다면 영화 < 아가씨 >에도 동성애 코드가 등장한다는 점을 예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동성애 코드는 자칫 잘못하면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예민한 장치입니다. 그러나 구구절절 애절한 코드가 아닌 유혹적이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영상미로 자신도 모르게 히데코와 숙희를 응원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거부감없고 감정에 치우친 사랑이 아닌 매혹적인 둘의 사랑으로 영화는 결말을 완성합니다.



* 원작 : 세라 워터스 소설 <핑거스미스>


* 수상

제69회 칸영화제 벌칸상 (미술감독 류성희)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김태리), 여우주연상(김민희), 미술상(류성희)

제42회 LA 비평가 협회상 미술상(류성희), 외국어영화상(박찬욱)

제29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각색상(정서경), 미술상, 외국어영화상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10대 영화상(박찬욱), 촬영상(정정훈)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연기자상(김태리)

제25회 부일영화상 미술상(류성희), 신인여자연기상(김태리), 특별상(박찬욱)

제49회 시체스영화제 관객상(박찬욱)

제16회 디렉터스컷 시상식 여자신인연기자상(김태리), 여자연기자상(김민희)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대상(박찬욱)

제11회 아시아필름어워드 신인상(김태리), 여우조연상(문소리), 최우수의상상(조상경), 최우수제작디자인상(류성희)

제43회 새턴어워즈 최우수국제영화상(박찬욱)



* 함께보면 좋은 영화

<핑거스미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캐롤>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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